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단순히 돈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투자가 다시 수익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마케터들이 예산을 뻔한 광고에 사용하거나, 반대로 경영자 관점에서 예산을 아끼는 쪽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진정한 마케팅 역량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서 드러납니다. 지금 시대의 흐름을 읽는 마케터들은 브랜드의 '느낌'을 만드는 데 투자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느낌에 투자하는 시대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품의 기능과 쓸모가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감각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쓸모의 시대는 끝이 났으며, 이제는 브랜드가 주는 느낌이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사진을 아이폰으로 대충 찍어서 올리면 돈도 안 들고 사진도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정말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들은 브랜드의 사진을 제대로 맡겨서 찍습니다. 나 혼자서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수준과 전문가의 수준은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그 혜택은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구매 과정에서 보이는 사진 또한 제품의 일부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시각적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판단하며,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상은 실제 제품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의 느낌을 만드는 데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예쁜 사진 한 장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감각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투자를 하지 않는 브랜드는 결국 시장에서 뒤처지게 됩니다. 반면 느낌에 투자하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장기적으로 더 강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게 됩니다. 예산을 어디에 쓰느냐가 마케터의 수준을 보여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과거 마케팅 | 현재 마케팅 |
|---|---|
| 제품 기능과 쓸모 강조 | 브랜드 느낌과 감각 중시 |
| 저비용 자체 제작 선호 | 전문가 투입한 품질 추구 |
| 제품력이 경쟁력 | 제품력은 기본, 경험이 차별화 |
감각의 시대, 메르세데스와 커피랩 사례
세스코딘은 "메르세데스는 다른 차들과 차이나는 가격에 거의 전부를 고객이 믿고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데 쓴다. 그들의 스토리는 카스테레오와 부드러운 엑셀러레이터 자동으로 제어되는 와이퍼 등이 차의 모든 부분에서 들려온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기능을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물론 지금도 기능에 대한 장점을 부각시키지만, 사실 그들이 더 많이 투자하는 부분은 브랜드의 느낌입니다. EBS 다큐멘터리에서 자동차에서 나오는 소리를 담당하는 전문가가 브랜드에 따라 각기 다른 소리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엔진 소리를 없앨 수도 있고 일부러 더 강력하게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엔진의 기능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가 의도하고자 하는 느낌에 의해 좌우됩니다. 고작 소리 때문에 소리 전문가를 고용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브랜드의 느낌이 지금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사람은 그 가치를 이해합니다. 홍대의 커피랩이라는 유명한 카페는 10년도 더 넘은 오래된 커피 브랜드입니다. 프로 바리스타분이 운영하고 계시며, 10여년 전 우리나라의 스페셜티 카페가 참 유행했을 때 커피 맛으로 승부를 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그 당시 이름을 날렸던 대부분의 카페가 힘을 잃거나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느낌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커피랩은 달랐습니다. 커피랩은 사실 처음부터 커피 맛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느낌도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랩을 아는 분들은 이들이 얼마나 나대지 않고 자기 다움을 지켜내는지 아실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를 브랜드 경험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했을 때 느끼는 분위기, 감정, 일관된 경험이 곧 브랜드의 자산이 됩니다.
경험 투자가 마케팅의 미래다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하는 기본이 되었습니다. 기능과 품질은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닙니다. 소비자는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며, 그 가치는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느끼는 감각에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마케터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를 설계해야 합니다. 경험하는 브랜드가 느낌에 투자했는지 투자하지 않았는지에 따라 마케팅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 느낌을 비주얼적으로 풀 수도 있고 스토리로 풀 수도 있습니다. 그 방식에 대해서는 브랜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투자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실력을 알려줍니다. 예산을 쓰는 기준 역시 단순한 효율이나 노출이 아니라, 브랜드의 감각과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맞춰져야 합니다. 흐름을 읽는 능력이 마케팅을 좌우합니다.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경향 때문에 검증된 광고 채널이나 익숙한 방식에 예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반대로 비용을 아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좋은 마케팅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쓰느냐이며, 그 기준이 브랜드의 방향성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사진 한 장, 영상 하나, 공간의 분위기, 심지어 소리까지도 브랜드의 일부로 작용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디테일이 쌓여 브랜드의 인상을 만들고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게 됩니다. 지금 시대의 마케터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적인 스킬 이전에 흐름을 읽는 감각이며, 그 감각은 결국 소비자가 무엇을 느끼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 투자 영역 | 사례 | 효과 |
|---|---|---|
| 비주얼 | 전문 사진 촬영 | 제품 이미지 품질 향상 |
| 청각 | 메르세데스 엔진 소리 설계 | 브랜드 정체성 강화 |
| 공간 | 커피랩 분위기 연출 | 일관된 브랜드 경험 제공 |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활동이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브랜드에게 주어진 예산을 뻔한 곳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느낌과 경험을 만드는 데 투자하는 것이 지금 시대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제품력은 이미 기본이 되었고, 이제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느끼는 감각이 훨씬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흐름을 읽고 느낌에 투자하는 마케터만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브랜드 느낌에 투자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A. 브랜드 느낌에 대한 투자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하는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감각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 사진 촬영, 공간 디자인, 소리 설계, 스토리텔링 등 소비자 경험의 모든 요소에 전문성을 투입하여 브랜드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정체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Q. 제품력이 기본이 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A. 과거에는 제품의 기능과 품질만으로도 충분한 차별화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제품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력은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 요건일 뿐, 소비자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차별화는 브랜드 경험과 감각에서 나옵니다. Q. 작은 규모의 브랜드도 느낌에 투자할 수 있나요? A. 느낌에 대한 투자는 예산 규모보다 방향성과 일관성이 더 중요합니다. 커피랩 사례처럼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브랜드의 자기다움을 지키고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TLzICXe7HoU?si=dMiQMyjucLQQ1aY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