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는 일은 매 시대마다 다른 과제를 던져줍니다. 특히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선택의 기로가 복잡해진 시점입니다. 가성비를 추구할 것인가, 고급 브랜드로 갈 것인가. 10년 전만 해도 답이 명확했던 이 질문이 지금은 양쪽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는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스몰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적 선택과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가성비 전략과 고급화 전략의 공존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가성비와 고급 브랜드라는 두 전략이 동시에 유효해졌다는 점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가성비였습니다. 가격 비교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사회 전반적으로 사치를 부리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브랜드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철없고 어리다는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브랜드를 무시하는 목소리를 잠재울 정도로 브랜드의 세력이 막강해졌고, "그 사람 취향인가 보지",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겠다는데 왜 뭐라 그래"라는 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말의 변화가 아닙니다. 사회 전체의 의식이 다양성에 대한 비판에서 다양성에 대한 포용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합니다. 필립 코틀러는 마켓 5.0 시대를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양분화를 명확히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실업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검소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사람들이 있는 한편, 소비 지상주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둘 사이에 있던 모든 것이 사라지면서, 이제 이들은 공략할 가치가 있는 양대 시장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 구분 | 미니멀리스트 시장 | 소비 지상주의 시장 |
|---|---|---|
| 소비 가치관 | 꼭 필요한 지출 집중, 재량 지출 축소 | 구애받지 않는 씀씀이,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 |
| 추구 방향 | 의식적 소비, 지속 가능성, 책임감 | 물질적 소유, 과시적 소비, 즉각적 만족 |
| 행복의 기준 | 소박함과 의미 있는 소비 | 풍요로움과 눈에 보이는 성취 |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만 둘러봐도 이 양분화는 명확합니다. 비즈니스 분야의 콘텐츠를 보면 한쪽은 가성비와 효율성을 극도로 강조하고, 다른 한쪽은 욕망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브랜드 가치를 높입니다. 알고리즘의 색깔이 너무나 다르고 서로의 주장이 매우 강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각각의 세계관 안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전혀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틈새시장에서 1등 하기 위한 선택의 기준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 첫 번째는 리더십의 법칙입니다.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합니다. 자본이 많은 대기업은 전체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하지만, 스몰 브랜드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틈새에서 1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전체에서 꼴찌를 하는 것보다 틈새에서 1등을 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1등이 되기 위한 전략을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틈새, 즉 브랜드가 섬기는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입니다. 똑똑한 스몰 브랜드의 마케터들은 대상을 특정하고 이해하고 간파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틈새에서 1등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변화의 흐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멋진 스몰 브랜드를 꿈꾸는 우리들에게 브랜드의 대상을 특정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처럼 시장이 양분화된 상황에서 브랜드가 동시에 이 모든 것을 추구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순간,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브랜드가 되어버립니다. "저렴해야 팔린다"는 이야기도 한쪽에만 맞는 이야기고, "사람들은 그래도 비싼 걸 신뢰한다"는 이야기도 한쪽에만 맞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둘 다 맞는 이야기이고, 그 중에서 나는 어떤 전략을 선택할 건지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세상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의 기준은 결국 공감입니다. 어떤 전략을 가져가든 각각의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고 나서부터는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지금과 같이 세상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우선 자기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어느 시장을 더 공감할 수 있을지를 고찰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공감과 세계관이 만드는 브랜드의 정체성
"취향이니까 존중한다"는 말이 자연스러워진 지금의 분위기에서, 브랜드 역시 자기 세계관이 분명해야 살아남습니다. 미니멀리스트와 소비 지상주의자 모두 마케터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둘 사이에 있던 모든 것이 사라지면서 이들은 이제 공략할 가치가 있는 양대 시장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필립 코틀러가 지적한 것처럼, 어떤 사람들은 의식적인 소비, 지속 가능한 의류, 책임감 있는 여행을 중시하는 생활을 합니다. 탄소발자국을 의식하고 전 세계 빈곤 문제에 공감하며 물질적 소유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구애받지 않는 씀씀이를 보임으로써 사치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고 싶어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사회 경제적 계층에 걸쳐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중산층과 신흥 부유층입니다. 이처럼 대조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통찰이 나옵니다. 어떤 전략이 더 옳으냐보다, 내가 더 깊이 공감하고 끝까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게 먼저라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에 진정성을 느끼는지가 선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각각의 세계관 안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성공 법칙이나 조언들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하나의 정답은 없고,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나는 누구인지가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결국 만드는 사람의 세계관과 공감 능력에서 나옵니다. 진정성 있는 공감 없이는 어떤 시장에서도 1등이 될 수 없습니다. 요즘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이 왜 더 어려워졌는지 이제 명확해집니다. 예전에는 가성비나 고급화 중 하나만 잘하면 됐지만, 지금은 둘 다 분명한 시장이 존재하고 각자 너무 선명합니다. 다 잡고 싶어지는 마음도 들지만, 결국 틈새에서 1등을 하려면 선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떤 대상에게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세계관을 진정으로 이해하며,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스몰 브랜드의 성공은 이제 얼마나 명확한 선택과 진정성 있는 공감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스몰 브랜드가 가성비와 고급화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나요? A.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 자신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어느 시장의 고객에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지입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쪽을 선택해야 진정성 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그 틈새시장에서 1등을 할 수 있습니다. Q. 양쪽 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전략은 불가능한가요? A. 브랜드가 동시에 모든 것을 추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순간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브랜드가 되기 쉽습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 리더십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들은 1등만을 기억하기 때문에, 전체에서 애매한 위치보다는 명확한 틈새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스몰 브랜드의 생존 전략입니다. Q. 시장의 양분화는 언제부터 시작된 변화인가요? A. 대략 10년 전만 해도 가성비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키워드였지만, 사회 전반의 의식 성장과 경제적 수준의 향상으로 다양성에 대한 포용이 커지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니멀리스트와 소비 지상주의자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졌고,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마켓 5.0 시대에는 이 둘 사이의 중간 지대가 사라지며 양대 시장으로 확립되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Nw_ZA4t4MZA?si=PHWpb6FlkisOgqG2